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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근두근 기업스토리/리얼러브

4살 시후와 함께한 라임오렌지 송편 빚기 봉사활동

#1. 4살 시후가 세 번째 봉사를 시작합니다.

저는 롯데어린이집 햇살웃음반 이시후(35개월,4살)입니다.
아침에 아빠가 저를 깨웠어요. 송편 만들러 가자구 하더라구요~

송편이 뭐냐구 물었더니, 추석에 먹는 떡이래요.
추석이 뭔지는 모르겠고, 떡 만들러 간다구 해서 아침도 안먹구 아빠 회사로 갔어요.
아빠 회사에는 지난번에 농장에 갈 때랑, 김장할 때 와봤어요.
오늘도 도너츠랑 맛있는 음료수를 사주셨어요. 아빠 회사는 참 좋아요.
저는 오늘 개구리떡을 만들거구요, 아빠는 세모떡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.
네모떡은 만들어서 엄마 갔다줄꺼에요.

#2. 송편을 만들라고 했더니, 개떡을 만들고 있는 시후군!
아빠 차에 형아랑 아저씨 태우고, 떡 만드는 곳으로 갔어요.
아빠랑 같이 입으라고 예쁜 옷도 줬어요~ 강아지가 바이올린 켜고 있는데~ 너무 예뻐요.
아빠랑 똑같은 옷 입고,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랑 떡 만들었어요.
할머니들은 떡을 진짜 잘 만들어요. 제가 세모 떡 하나 만드는 동안 10개를 만들어요.
매일 이렇게 모여서 떡 만들고 싶으시다고 해요~~ 떡을 진짜 좋아하시나봐요 ^^
제 옆에 있던 할아버지는 80 살까지 떡을 처음 만들어 보신데요.
난 벌써 2번째 만드는 건데 ^^

제가 멋지게 떡을 만들어서 앞에 있는 할머니한테 “이거 뭐 같아요?” 라고 물었더니,
“개떡 같다” 라구 하시면서 막 웃어요.. ‘개떡’은 좋은 건 가봐요.

#3. 할머니 할아버지 ‘건강하세요’

너무 떡을 열심히 만들었나봐요. 배가 고팠어요.
옆에 있던 누나(이모 같은데…)가 소시지 줬어요. 저는 아직 떡국보다 소시지가 좋아요.
그래도 떡국도 맛있었어요. 송편도 맛있고...
밥 먹은 다음에 집에 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선물 드리면서 ‘건강하세요’ 라고 인사했어요.
할아버지 할머니가 저한테 너무 이쁘다고 하시며, 추석 잘 보내라고 하시네요.

아직도 추석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,
할아버지 할머니가 저 이쁘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는데 너무 좋았어요.

시후 아빠가 시후에게 쓰는 편지

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시후에게 물려주고 싶은 건 ‘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는 눈’ 입니다.
살면서 힘든 일도 있을 것이고, 보기 싫은 모습도 많이 보겠지만
그래도 세상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.

GS샵의 임직원 자원봉사단 ‘라임오렌지’의 봉사활동에 시후랑 함께하는 것은
‘착하게 살아야 한다’는 것을 말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.

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그리고 송편을 만들면서 함께 했던 시간 속에서
우리 시후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.


P.S : 시후아빠가 알립니다
시후는 아직 글을 쓰지 못합니다. 그래서 시후와 함께하며 나누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GS샵 임직원 자원봉사단 ‘라임오렌지’에서 2010년 9월 11일 추석을 앞두고 진행한  ‘한가위 情 나누기 봉사’활동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.
이번 봉사는 ‘기아대책’과 함께 외롭게 지내시는 홀몸노인(독거노인)들과 사랑이 가득한 송편을 만드는 봉사를 신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였습니다.